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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10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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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학생태공원
2015-07-31 02:10:16

“깊은 산 속 옹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 새벽에 토끼가 눈비비고 일어나 세수하러 왔다가 물만 먹고 가지요.” 어린 시절 즐겨 불렀던 동요가 생각나는 곳이 있다. 사철 맑은 물이 흘러 공주시민의 수원지가 되었던 곳. 공주시 금학동 주미산 계곡이 그곳이다. 동서남북으로 능선을 크게 원을 그리며 두른 주미산이 그 중심 수원지 쪽으로 깊이 자락을 내리면서 북쪽으로 물길을 틔운 형국. 도심이 지척임에도 공원에 들어서면 마치 하늘만 빼꼼한 외진 산골이라도 들어선 듯 고요한 자연과 마주치게 된다.
수원지에서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한 금학생태공원에 가면 저수지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주미산이 수면에 반추되는 풍경만으로도 피로가 풀린다. 거기에 자연친화적인 자재를 사용하여 생태탐방데크와 산책로, 휴게시설이 조성되어 있어서 이곳에 가면 걷지 않을 수가 없다. 아름다운 자연 속으로 안내하는 수변 산책로가 그 욕구를 누르지 못하게 하고 마냥 걷게 하는 마력을 부린다.
그런가하면 걷는 걸음을 멈추지 않을 수 없게 한다. 공원 곳곳에 숨어있는 아름다운 경치도 경치지만 유독 시선 고정을 유도하는 곳이 있다. 저수지 귀퉁이의 생태습지가 발길을 잡는 것. 수면에 잎을 펼친 수련이 피운 청초한 꽃은 고요한 저수지의 분위기를 더욱 고요히 끌어가고 있다.